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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장서(藏書), 도전과 역설
- 작성자
- 조지은
- 저자
- 장덕현
- 발행사항
- 조은글터, ISBN: 979-11-89656-31-7
- 발행일
- 2022.10.25
- 저널명
- 국문초록
- 개인 또는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장서(藏書)는 이렇게 생산되고 수집되며 유통되는 책의 의도적 집합이다. 특히, 도서관의 장서는 사회가 도서관이라는 기관을 설치하고 현용 또는 전수받은 지식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가능한 한 망라적으로 수집, 조직, 보존하여 영구히 이용시키도록 하는 역할을 부여한 것으로부터 사회적 의의를 지닌다.
즉, 장서는 도서관 업무의 시작점으로서 도서관/정보센터 존재의 첫째 조건이자, 가장 중요한 서비스 도구이며, 요구(demand)와 가치(value)를 동시에 반영한다.
또한 장서는 전문가에 의하여 의도적(purposive), 체계적(systematic), 망라적(comprehensive)으로 수집된 자료의 집합체를 의미한다. 여기에서 도서관 장서는 역사를 이어 전승하는 지적 유산이라는 통시적(diachronic)인 관점과 사회의 모든 사상, 의견, 정보를 수용하여 공유되도록 한다는 공시적(synchronic)인 성격을 동시에 유지한다. 즉, 장서는 특정 도서관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한 나라가 지난 세월 동안 어떠한 지적, 사상적, 문화적 변화를 겪어 왔는지를 반영하는 역사의 거울이기도 한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도서관은 결국 장서로 말한다. 도서관의 장서는 멜빌 듀이의 최고의 발명품인 분류번호라는 장치 덕분에 사상의 흐름을 타고 맥락을 담는다. 인류가 만든 사상의 맥락은 도서관 장서를 타고 흐르고 이어진다. 인터넷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손가락 표시가 하이퍼텍스트(hypertext)로 링크(link)되어 있다는 뜻, 그것이 거미줄(web)을 타고 다른 세상을 넘나들 수 있는 문이라는 것, 즉,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도서관의 장서는 그 자체로 살아 숨쉬며 다른 세상으로 이끄는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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